안녕하세요. 블루덕 입니다. 김포에 있는 평창진부막국수에 다녀왔습니다. 막국수 한 그릇이 생각나 찾아간 곳인데, 음식도 음식이지만 처음 마주한 건물의 분위기가 오래 기억에 남았습니다. 번듯한 식당 건물이라기보다 누군가 살고 있을 것 같은 정겨운 가정집 모습이라서, 제대로 찾아온 게 맞나 한 번 더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쫄깃하면서도 건강한 맛이 느껴지는 막국수 면, 맵지 않아 재료 본연의 맛을 즐기기 좋은 비빔막국수, 그리고 기대 이상으로 맛있었던 꿩만두가 인상적인 곳이었습니다.
1. 가정집 같은 외관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곳

입구 유리창에 적힌 ‘평창진부막국수’라는 상호를 보고서야 식당이라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벽돌 외벽과 화분이 어우러진 모습이 소박하고 친근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을 하나 꼽으라면 바로 이 가정집 같은 외관입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외관에서 느꼈던 정겨움과는 또 다른, 넓고 깔끔한 공간이 나왔습니다. 나무 테이블이 여유 있게 배치되어 있었고 큰 창으로 빛이 들어와 전체적으로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가족끼리 식사하거나 여행 중 한 끼를 천천히 즐기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2. 평창 식재료를 강조한 메뉴 구성

메뉴판에는 물막국수, 비빔막국수, 들기름막국수를 비롯해 수육과 전병, 만두 등이 적혀 있었습니다. 막국수는 11,000원, 전병과 만두는 7,000원이었습니다. 특히 메밀가루와 고춧가루, 들기름, 들깨에 평창 진부산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안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해발 700m 청정지역의 식재료를 사용한다는 설명을 보니 음식에서 느껴졌던 담백하고 건강한 맛이 더 잘 이해되었습니다.

반찬과 육수는 셀프 코너에서 필요한 만큼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육수는 입맛에 맞게 적당히 부어 먹는 방식이라 막국수의 농도와 맛을 취향대로 조절하기 좋았습니다. 기본찬과 식기류가 한곳에 정돈되어 있어 이용하기도 편했습니다.
3. 맵지 않고 재료 맛이 살아 있는 비빔막국수

제가 주문한 메뉴는 비빔막국수입니다. 채 썬 오이와 무채, 김가루, 깨, 삶은 달걀 반쪽이 푸짐하게 올라가 있어 보기에도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붉은 양념을 보고 매울까 살짝 걱정했지만, 실제로는 자극적인 매운맛이 강하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면의 식감이 좋았습니다. 메밀면 특유의 담백함은 살리면서도 쉽게 끊어지거나 퍼지는 느낌 없이 쫄깃했습니다. 양념이 맛을 세게 덮기보다는 메밀면과 채소의 맛을 자연스럽게 이어 주어서, 먹을수록 재료 본연의 맛이 느껴졌습니다. 강한 양념맛보다는 편안하고 건강한 한 끼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4. 생각보다 훨씬 맛있었던 꿩만두

함께 주문한 꿩만두는 사실 막국수 곁들이 메뉴 정도로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맛있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촉촉해 보이는 만두피와 정성스럽게 잡힌 주름부터 먹음직스러웠습니다.

반으로 잘라 보니 속이 빈틈없이 알차게 들어 있었습니다. 씹을수록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느껴졌고, 비빔막국수와 함께 먹으니 조합도 좋았습니다. 이날 식사에서 의외의 만족감을 준 메뉴라서 방문한다면 꿩만두도 함께 주문해 보시길 권하고 싶습니다.
5. 나오면서 발견한 생활의 달인 인정 맛집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매장 안내판을 다시 보게 되었는데, 그때 이곳이 SBS 생활의 달인에서 ‘들기름 막국수 달인’으로 소개된 곳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맛있게 먹고 난 뒤 발견해서인지 괜히 더 반가웠습니다.

안내판에는 29년 전통 평창 남경막국수 수제자점이라는 설명도 적혀 있었습니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마지막 주문은 오후 7시 30분, 매주 월요일은 휴무라고 안내되어 있으니 방문 전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평창진부막국수는 화려하거나 자극적인 맛보다 좋은 재료와 편안한 맛이 오래 남는 곳이었습니다. 쫄깃하고 건강한 맛의 메밀면, 맵지 않으면서 재료의 맛을 살린 비빔 양념,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던 꿩만두까지 전체적인 조합이 좋았습니다. 가정집처럼 정겨운 외관도 이곳만의 인상적인 매력입니다.
담백한 막국수를 좋아하거나 자극적이지 않은 비빔막국수를 찾는 분이라면 한 번 들러볼 만한 곳입니다. 집사람은 들기름막국수를 시켰습니다. 저의 개인 적인 취향으로는 비빔이 더 좋았는데, 들기름 막국수도 맛있습니다.
가족들과 한번 쯤 방문하시면 좋을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