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된 아들에게 시계를 선물하다!
아들 녀석이 재수를 했습니다. 고등학생 시절동안 나름 공부를 한다고 했었는데,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아들 녀석은 그래서 재수를 선택하였습니다. 부모인 저는 뭐라고 할 말이 없었고, 본인이 하겠다는 것을 말릴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아들 녀석은 1년여를 다시 공부를 하였고, 이제 재수생활을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입학했습니다. 성적은 당연히 작년보다는 올랐습니다만, 본인이 목표로 하는 곳에 진학하는 것은 안되었습니다.
저는 그런 아들녀석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대학입시는 이제 가장 첫발을 내딛는 순간임에는 분명합니다. 그러나 명문대학에 입학했다고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제 시작하는 출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험은 기본적으로 경쟁입니다. 석차 또는 순위를 매기는 그런 일인 것이죠.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1등도 나오고 꼴등도 나오기 마련입니다. 저는 90년대에 대학을 다녔습니다. 사실 저도 대학에 입학하기 전까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대학에서 공부를 하게 되면서 재미와 흥미를 느끼게 되어서 더 공부한 케이스 이기는 합니다.
결국 아들 녀석도 아무리 옆에서 부모님이나 가족 또는 선생님들이 귀에서 피가나도록 잔소리와 좋은 조언을 한다고 하더라도 본인 스스로 깨닫지 못하면 실제적인 변화는 일어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실 아들녀석이랑 같은 시계를 맞추게 된 사연에는 저의 어린 시절 추억과 관련이 있습니다. 제가 대학생 때 나름 공부를 좀 해서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아버지가 저에게 묻더군요. 뭐 사줄까?라고 말입니다. 저는 그 당시 뭐에 홀렸었는지 다른 친구가 손가락에 끼우고 다니던 금반지가 눈에 들어왔고, 그래서 아버지에게 순금 아닌 금반지를 하나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버지는 흔쾌히 저에게 금반지를 선물해 주었습니다. 저는 좋아라 하고 잘 끼고 다녔습니다. 지금도 그 반지를 잘 간직하고 있습니다. 물론 끼고 다니지는 않지만 말이죠. 그런데 며칠 뒤 보니 아버지 손에도 반지하나가 끼워져 있었습니다. 왕방울 반한 알반지가 말이죠. 제가 장학금 받아온 걸로 아버지도 하나를 맞추었던 모양입니다. 저는 피식하고 웃었지만 기분은 좋았습니다.
그런 아련한 추억이 있습니다. 이제 제 아들녀석에게도 그런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습니다. 대학생이 된 아들에게 아버지가 같은 커플시계를 맞추고 차고 다니면 시계를 볼 때마다 우리 아들은 아버지와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합격자 발표가 난 이후에 아들 녀석 손을 잡고 백화점으로 달려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바로 시계를 구매하였습니다.
시계모델은 아들녀석이 골랐습니다. 티쏘의 PRX를 차고 싶다고 하더군요.
바로 아래 사진이 바로 그 시계입니다. 이쁘죠? 물론 요즘은 애플워치나 갤럭시 워치의 기능이 훨씬 뛰어납니다. 비교는 불가능하죠. 그렇지만 시계 본연의 기능으로 참 이쁘게 잘 만들어진 시계라고 생각이 됩니다. 대략 한 달 정도 차면서 느낀 소감을 한번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저는 흔히들 말하는 청판을 선택하였습니다. 제가 나이가 들어 노안이 와서 시계를 고를때 시인성을 가장 최우선으로 고려합니다. 시간을 보고 싶은데 한눈에 확 하고 들어오지 않으면 짜증이 나는 경우가 있어서 청판으로 선택을 하였고 40mm 모델을 선택하였습니다. 저의 손목둘레는 17cm입니다. 약간의 무게감도 있고 셔츠와 잘 어울립니다. 비즈니스 미팅에 갈 때 차고 가면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립니다. 이 모델은 쿼츠 모델입니다. 오토매틱 모델이 멋집니다만 항상 관리를 해서 시계가 멈추지 않도록 해줘야 하는 스트레스가 있습니다. 디지털 워치도 매일 충전해 주는 스트레스가 있는데 거기에다 오토매틱도 밥을 줘야 한다고 생각하면 스트레스가 두 배가 됩니다. 그래서 아들 녀석과 저는 가격도 저렴하고 특별히 관리가 필요 없는 쿼츠 모델을 선택하였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티쏘 홈페이지에 올라와있는 PRX 모델의 이미지 입니다.

아래는 저희가 시계를 구매하고 백화점 푸드코트에서 점심을 먹을때 같이 찍은 사진입니다. 청판은 저고 아들은 화이트를 골랐습니다. 20대 감성에 아주 딱 들어맞는 그런 모양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아들은 손목이 얇아서 35mm 제품을 선택했습니다. 시계의 크기는 자신의 손목사이즈에 따라 선택을 하시면 됩니다. 이사진을 20년 뒤에 보게 된다면 아주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티쏘의 이 시계가 20년 뒤까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그때까지 소장하고 있다면 참 즐거운 추억 거리가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날 우리는 아래 사진에 보이는 탄탄면을 시켜서 먹었습니다. 사실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는 잘 기억이 나지 않을수도 있고, 그것을 오랫동안 기억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런데 시계라는 것을 통해서 아들 녀석과 추억을 서로 간직할 수 있다면 그 또한 의미 있는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저에게 시계를 알려준 친구가 한 말이 있습니다. 남자가 보여줄 수 있는것은 시계다. 여성 분들은 핸드백도 있고 장신구도 있고 여러 가지를 통해서 본인을 드러내곤 하는데, 남자의 경우에는 시계가 거의 유일하다고 말이죠. 그 말도 일리는 있는 듯합니다. 그래서 괜찮은 시계 한 개 정도는 차도 좋다고 말이죠.
사실 어떤 행사나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장소에 갈때 우리는 거기에 맞는 옷을 입고 갑니다. 결혼식 이라던지 아니면 장례식 이라던지 말이죠. 마찬가지로 시계도 장소에 맞게 차고 다니면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최근에 티쏘의 PRX를 차고 다니면서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비즈니스 미팅에서도 잘 사용하고 있고, 시인성이 좋아서 시간을 확인하는 데에도 매우 편리합니다. 약간의 무게감도 나쁘지 않고 디자인도 질리지 않는 고급스러운 디자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들 녀석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네가 편입하겠다고 하니 편입에 성공하면 또 커플시계 한번 맞추자!라고 말이죠.
더 좋은 학교에 가기를 바라는 아빠의 작은 바램(?)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세련된 디자인
시인성이 좋고 사파이어 글래스가 마음에 든다
브레이슬릿도 좋다!
아들과의 커플 시계가 좋은 추억이 될듯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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